혈액 내 중성지방 높은 '고중성지방혈증' 협심증·심근경색 등 유발
기름진 음식·탄수화물 섭취 줄이고 절주..평소보다 운동량 늘려야
‘비만, 운동부족, 흡연, 과음·잦은 음주, 탄수화물 다량 섭취, 기름진 식사, 당뇨병, 만성신부전, 신증후군…’
길게 나열된 이 같은 용어들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한 축인 중성지방의 상승을 초래하는 요인들이며, 그만큼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증가하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감소하는 3가지 상태 중 한 가지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 30세 이상 성인 남자 2명 중 1명, 여자 3명 중 1명으로 흔하다.
이 중에서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은 술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와 관련이 높으며, 젊은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평소 아무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췌장염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중성지방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한다. 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가 일종의 에너지 저장고인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사실 중성지방만 놓고 보면 독성도 없고 1g당 약 9㎉로 에너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훌륭한 에너지 저장고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중성지방의 양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혈액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좋은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되고, 혈관에 나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입자를 작고 단단하게 변형시켜서 혈관을 잘 뚫고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혈관에 기름찌꺼기가 들러붙어 혈관이 점점 뻣뻣해지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술이나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 중성지방 수치를 잘 올린다. 비만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대개 중성지방이 높다. 중성지방 수치는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금식하고 채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50㎎/dL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dL인 경우 경계, 200㎎/dL 이상인 경우에 높음, 500㎎/dL 이상인 경우는 매우 높음이다.
정인경 교수가 중성지방의 원인과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고중성지방혈증은 다른 이상지질혈증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합병증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서 평소 적절한 중성지방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단순하지만 실제로 지키기는 어려운 식사요법, 운동요법, 체중조절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수치가 200㎎/dL 이상이면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련 약물과 함께 하루 2g 이상의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하게 된다. 적정 체중으로 감량을 하고, 기름지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금주를 통해 중성지방 수치가 잘 조절되면 약을 중단할 수도 있다. 경계치에 있는 경우에도 생활습관이나 다른 질병(고혈압, 당뇨병 등) 유무를 고려해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약물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식사요법의 첫발은 전반적인 에너지섭취량 줄이기이다. 기름지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더욱 줄인다.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서 탄수화물 적정비율은 총 에너지의 55~65%로 권고하고 있다. 당류는 총 에너지의 10~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칼로리가 상당하고 중성지방 생성효소를 증가시키고 분해효소는 억제하기 때문에 금주·절주를 실천해야 한다.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생선이 꼽힌다. 흔히 생선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에는 리놀렌산, DHA, EPA가 있는데 그중 EPA가 혈액의 중성지방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정 교수는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지방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일각의 주장은 편향된 시각”이라며 “모두가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운동요법은 신체 활동량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동량을 늘리기가 기본이다. 과도한 목표를 잡는 것은 오히려 포기의 지름길이 되므로 차근차근 작은 목표를 지속해서 설정한다. 단기간의 운동보다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모를 권장한다.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등도’ 강도로 1주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나 고강도로 1주 3회 2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이거나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혈압과 혈당조절을 보다 더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성지방 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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