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들어 보시고 조언좀 해 주세요..이혼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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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들어 보시고 조언좀 해 주세요..이혼해야 할까요?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0. 11. 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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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들이 보기엔 더할나위 없는 가정입니다.
물려받은것 없이 둘이 노력하여 안정적인 부를 이루었고
아이도 나름 잘 성장하여 미성년을 벗어났습니다.

2. 저는 평생을 돈을 벌었고 능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부부공동의 비율로 재산을 분할하여 관리하였고
만약 이혼을 한다해도 그 비율 그대로 갈라서면
경제적인 부분은 여유롭게 살다가 죽을 수 있을만큼은 되는것 같습니다.

3. 저는 어릴적에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평생 아버지를 두려워하다 홧병으로 일찍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4. 저는 시골 출신이라 남녀관계에서 평등한 생활을 실천하지 못했고
경제적 능력이 남편에 뒤떨어지지 않았어도 시댁과 남편에게
주눅들어 살아온 것 같습니다.

5. 남편은 드러나게 가부장적이지는 않았지만
맞벌이인 상태에서 가정 살림이나 육아를 알아서 도와준 적이 별로 없으며
제가 일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에 대하여 인정하거나
고마워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6. 몸이 약한 제가 살림하고 경제적 활동까지 하는 것이
늘 힘이 들었으나 제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살림을 완벽하게 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7. 남편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기분이 좋은 적이 별로 없고
화를 너무 자주 냅니다. 제가 그것 때문에 못살겠다고
항변할 때마다 우리한테 화를 낸게 아니고 자신한테 화를
낸거라고 합니다만 아이와 저는 아빠가 화를 낼까봐
함께 하는 시간을 계속 줄여왔고 함께 있을 때는
아빠의 비위를 맞춰주는 쪽으로 생활해 왔습니다.

8. 남편은 밖에서는 너무도 좋은 사람이고
성공한 사업가이고 너그러운 사람입니다.

9. 시아버님이 극도로 이기적인 분이어서 언젠가
제가 시아버지 이야기를 82쿡에 쓴적이 있는데
150개의 댓글이 대동단결로 제게 이혼을 권유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편에게서 시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10. 저는 남편이 술을 마시던 며칠씩 친구들과 여행을 가던
간섭해 본적이 없습니다. 늘 원하는 대로 살게 보조했고
사업적인 부분도 대부분 제가 커버해왔습니다.
남편은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3~4회는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며
가족과 주말을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이라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오직 회사와 집만 오갑니다.
회사는 안정되어 있고 남편은 대외적인 업무,
저는 내부적인 관리를 맡아 하고 있으며
업무는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편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룬것을 스스로 대견해하고 만족해 하는데
남편은 늘 부족해하고 더 크게 이루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회사일도 가정경제 관리 부분도 저와 남편이
7:3정도의 비율로 책임 관리 하고 있는 상태에서
남편의 저런 부정적인 심리가 저를 주눅들게 하고
무거운 자책감에 빠지게 합니다.

11. 이런 환경에서 이런 기분으로 살아가는 제가
이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해야 할까요?
저는 늘 두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주일에 두세번은
두통약을 먹습니다.
왜 계속 살았냐고 물으신다면 처음엔 사랑이었을테고
두번째는 아이에 대한 책임이었고
세번째는 실패한 결혼,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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