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언니가 실제로 겪었어요.
언니 나이가 34살이라서 선보고 반년 정도
만나다가 바로 날 잡았거든요.
근데 데이트 하면서도 남자가 좀 이상하더래요. 스타일도 묘하게 달랐지만
어떤 날은 조용하게 얘기만 들어주고ㅡ
어떤 날은 말이 되게 많고ㅡ
상견례 가서 보니 쌍둥이..
동생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쌍둥이인건
시댁에 가서 알았다고 해요.
남자가 자기 얘긴 또 잘 안했고,
선이라서 소개해준 분 신용을 믿었죠.
선보기 전에 상대방 집안이나 신상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고 만나니까요.
동생은 형보다 3년 일찍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식 올리고 신혼여행 가서 언니가 먼저 씻고 있는데
남자가 욕실로 들어왔대요.
결혼도 했고 이제 남편이니까 그런갑다 하면서
별 말 안하고 돌아서서 씻었대요.
그런데 씻으려 들어 왔으면 행동이나 말이
있어야 하잖아요. 조용하더래요.
머리 감는 도중에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뜨니까
배수구로 피섞인 물이 흐르고 있고..
놀라서 뒤돌아보니 남자가 언니 등 뒤에서
면도칼로 자기 팔 긁으면서
자기위로 하고 있더래요.
눈도 풀려서 무아지경이었다고..
남자가 성적취향이 변태같아서 (M성향)
결혼 못하고 있었는데, 동생이랑 형이랑 번갈아가며
언니랑 데이트했었대요.
큰 아들이고 어떻게든 결혼 시켜야 하니까
그집 부모도 동조한 일이구요.
온가족이 사기극 벌인셈이죠.
남자의 쌍둥이 동생의 부인은 그걸 몰랐대요.
저희 언니도 바로 짐챙겨서 비행기 타고 돌아왔구요.
큰집에서도 놀라서 중매해주신 분 닦달하고
(중매 잘 못 서면 진짜 뺨이 석대)
그 남자네 집도 사기결혼이라고 한바탕 엎어서
예식비용 다 돌려받았다고 했어요.
그 와중에 쌍둥이가 돌아가면서 데이트한거 들통나서
그 남자의 동생도 이혼했다고 하네요.
부인 입장에선 용서가 안 됐겠죠.
이게 벌써 5년 전 일이네요.
지금 마흔 된 저희언니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요.
남자가 무섭다고 합니다.
어떤 또라이 만날지 몰라서 결혼 못하겠다고ㅡ
남들 다 하니까, 나이 찼으니까 서둘러서 결혼하지
말라고도 하구요.
이상한 사람들 정말 의외로 많나봅니다.
평소엔 보통 사람의 탈을 쓰고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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