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고 하네요.어떻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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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자고 하네요.어떻게해야 할지?

‥ 이혼사례

by 토파니 2021. 3.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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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혼 선포...
끝까지 다시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나는 이혼할 수 없다, 너 없이는 못 살겠다라고 말하며 붙잡아도 냉담한 반응만 보입니다.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우리 사이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저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왜 그렇게 이혼까지 하게 만들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20살에 만나 그 때 부터 쭉 연애를 하다 26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이제 29살인데 결혼한지 3년만에 이혼이라는 파국으로 치닿다니...
제가 싫어졌답니다. 모든게 다...
나의 외모와 성격과 우리 가족 모두가 다...
그냥 혼자 살고 싶답니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네요.
제가 뭘 그렇게 자기에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정말로...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이 참 무의미해지고 한숨만 나오네요.
이런게 인생이라는건가... 이렇게 될려고 이제껏 아둥바둥 살았나...

저희 부부는 맞벌이로 살아 왔습니다.
저는 2교대 근무이고 아내는 3교대 근무라서 서로 만날 시간이 하루에도 일주일에도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랬다 그래도 서로 전화로 많이 이야기 하고 별다른 이상한 징후도 없었는데 갑자기
다짜고짜 아내가 이혼하고 싶다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아...
드라마나 소설에서만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나에게도 닥치는구나...
나에게는 절대 있을것 같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구나...
미칠것 같았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내를 설득하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더군요.
나에게 마음이 돌아섰다.
내 걱정이 이제 안 된다.
어디서 무얼 하든 신경도 안 쓰인다.
이제 아내는 저에게 그런 말들을 합니다.

합의이혼을 하자는군요.
자기가 서류는 다 준비하겠다고. 도장만 찍어달라고.
그렇게 준비가 이루어지는 과정중에...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방에서 전화를 받는 아내의 전화의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자와의 통화더군요.
무슨 얘기를 하는지 다른 방에 있는 내가 듣는걸 눈치챘는지 베란다로 나가
통화를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순간 저는 피가 거꾸로 치솟아 오르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내에게 큰 소리를 치고 전화기를 빼앗아 목록을 보니 이름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보였습니다. 숨기려고 했던걸까요?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남자가 받길래 "너 누구야, 이 XX야?" 그랬더니 한참후에 "넌 누군데, XX야?"
어이가 없었습니다. 당장 이리로 오라고 했더니 그냥 끊더군요.
회사 사람이고 26살이라네요. 자기가 힘들때 고민도 들어주던 사람이랍니다.
나 없을 때 집에도 놀러 왔었고, 모닝콜도 해 주었다네요.
오히려 그 남자 편을 들더군요.
왜 그리 욕을 하냐고...
몇 달 전부터 통화가 잦아진걸 눈치는 챘는데 설마 설마 했는데...
결국 현실이 비참하게 되어 버렸네요.

혼자 살면서 자유로워 지고 싶고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믿어야 될지
아니면 다른 남자가 생겨서 이혼을 하고 싶은건지...
어느 쪽이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난 아내를 너무 사랑하는데...
막상 이혼하면 아내는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 걱정이 되는데...
정말 이혼하길 싫은데...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다 고칠 수 있을텐데...
다 용서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데...

언젠가 '플라워의 여기까진가요'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꼭 나의 심정을 얘기하는것 같아요.
노래를 들으면서 울어 보기는 처음이거든요.
남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냥 흘려 넘겼었는데...

지금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직 이혼은 안 했지만 아내가 짐을 싸고 서류도 준비하고 있거든요.

이 카페에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분에게 제 얘기를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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