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대박 신화’의 무대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초등학생들이 꼽은 미래의 희망직업 톱 10 중 유튜버가 5위에 오를 만큼 인지도가 커졌다. 이제 유튜브는 젊은 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미디어로서, 정보 검색이나 의사소통 수단의 단계를 넘어서 수익을 창출하는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유튜버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유튜버로 활동 중인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통해 유튜버가 되는 길을 따라가 봤다.
◇초등학생 유튜버 뽐뽐보미와 띠예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정보미는 유튜브에 ‘뽐뽐보미’ 채널을 운영 중이다. 채널 구독자 수만 1만1937명에 이른다. 정보미는 TV 드라마 아역배우가 꿈이었다. 그래서 아이돌 커버댄스를 익혀 재미로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게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어 아예 본격적으로 영상 작업에 나섰다. 최근 정보미가 주력하는 테마는 어린이 촉각 장난감인 ‘슬라임’ 가지고 놀기. 정보미가 지난 12월 29일 올린 동영상은 이 슬라임을 만지작거리는 내용이다. 자막만 흐를 뿐 아무 설명도 없이 약 7분간 슬라임을 주무르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슬라임의 독특한 소리를 담은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방송이다. 이 동영상을 1179명이 조회했다. 정보미는 슬라임과 ASMR, 커버댄스 등으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한 달에 2∼3회꼴로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이를 위한 장비는 자신의 핑크색 휴대전화와 삼각대, 모바일용 동영상 편집기인 키네마스터뿐이다.
정보미보다 먼저 ASMR로 유튜브 구독자를 사로잡은 유튜버도 있다. 역시 초등학생인 ‘띠예’다. 띠예는 채널 구독자 수가 무려 66만3403명에 달한다. 최근 동영상 4편의 누적 조회 수가 단숨에 1400만 회를 넘어섰다. 바다포도, 머랭쿠키, 체리맛바나나, 동치미 무를 맛있게 먹으면서 씹는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는 턱밑에 붙인 소형 마이크를 통해서 전해진다. 아무 말도 없이 먹기만 하는데 씹는 소리가 묘한 중독성이 있다. 띠예의 장비는 삼각대에 올린 휴대전화와 소형 마이크, 그리고 트레이드 마크인 토끼 모자가 전부다.
◇CLC·권은진·하지혜, 1인 크리에이터로 독립
걸그룹 CLC의 멤버 손(SORN)은 최근 유튜브에 개인 방송 채널인 ‘프로듀손(PRODUSORN)’을 개설했다. 손은 2017년부터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을 공개해왔다. 그러나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유튜버 변신을 선언했고, 개설 직후 오프닝 동영상엔 순식간에 8만44명의 구독자가 생겼다. 누적 조회 수 21만7244건이다. 손은 “나만의 채널을 통해 CLC 멤버의 수다는 물론 게임, 메이크업, 노래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모의 유튜버 권은진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나 인스타그램에선 이미 3만 명이 넘는 팬덤을 지니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그러나 유튜브의 수익성에 눈을 뜨면서 2주 전 활동 무대를 유튜브로 옮겼다. 권은진은 처음 모델로 데뷔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명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광화문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응원전에 참여해 응원 방송을 한 것이 우연히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에서 명성을 얻었다. 내친김에 그는 타고난 몸매와 진행 솜씨를 바탕으로 헬스 관련 1인 방송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방송 리포터 겸 가수 하지혜도 요즘엔 방송보다 유튜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MBC ‘똑?똑! 키즈스쿨’에서 ‘뽀미언니’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초 이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면서 하차하고, 대신 국내 가족 여행지를 소개하는 ‘지혜랑 고고’ 채널을 직접 만들었다. 지난 1년여간의 구독자 수는 6710명에 전체 조회 수는 119만8777건. 자신만의 공간을 얻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유튜버 등록하고 활동하기
이진호 씨는 유튜브에서 ‘이진호 기자의 싱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씨는 일간지에서 대중문화를 취재하던 기자였다. 그러나 3년 전 홀로서기를 택했다. 구글 아이디를 만들고, 유튜브에 채널 등록을 한 후 2016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그만의 방식으로 전하고 있다. ‘싱카’의 콘셉트는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연예인들과 인터뷰하는 것이다. 물론 형식은 자유로우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즉석에서 라이브 무대도 보여준다. 여기에 90만 명이 넘게 호응했다. 최근엔 영역을 넓혀 화제 인물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비평이나 반론을 펴고 있다. ‘황교익이 백종원을 저격하는 진짜 이유’ ‘김영희 논란 최악의 빚투 된 이유’ 등을 팩트 체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 7978명, 동영상 누적 조회 수 593만612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씨는 기자 출신으로서 평소 친분 있는 연예인을 몇 명 섭외한 것을 빼고는 철저히 일반 유튜버의 길을 따랐다.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 촬영하고 편집했다. 촬영을 위한 도구는 휴대전화와 마이크, ‘프리미어 CC’라고 하는 컴퓨터용 동영상 편집기가 전부였다. 이 씨는 “유튜버가 되는 데 장비나 비용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20만 원 정도면 기본적인 장비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네티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소재로 된, 7∼10분짜리 동영상을 한 달에 5∼6개씩 꾸준히 올릴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시작하기가 어렵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CJ ENM의 멀티채널 네트워크(MCN) 사업 다이아 TV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용 스튜디오 제공, 동영상 제작 기법 전수,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노하우, 다국어 자막 서비스, 광고 및 협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수익은?
미국의 라이언은 1년에 약 244억 원을 벌었다고 하고, 국내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밴쯔, 씬님 등의 연간 수입은 10억 원을 넘는다고 하지만 이는 초보 유튜버들에겐 아직 먼 이야기일 뿐이다. 대개의 유튜버는 그에 못 미친다.
유튜브는 지난해 초부터 수익 배분과 지급에 대한 정책을 새로 바꿨다. 이전에는 특별한 자격 기준 없이 동영상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을 나눴지만 최근엔 그 기준을 ‘구독자 수 1000명, 누적 방송 시간 1000시간 이상’으로 강화했다. 이 기준을 만족한 유튜버에겐 국제우편으로 공식 파트너십 협약서가 배달된다. 파트너십 협약서에는 비밀 코드가 적혀 있으며 이를 ‘애드센스’라는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그때부터 광고 수익이 자동으로 정산된다.
수익 배분율은 유튜브와 1인 크리에이터가 45% 대 55%. 보통 1분짜리 동영상 기준으로 조회 수 1건당 1원 정도의 수익이 붙으므로, 한 동영상의 조회 수가 100만 건이라면 약 100만 원을 버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이는 동영상의 러닝타임, 광고 편수, 1인 크리에이터의 지명도 등 유튜브가 평가하는 내부 조건과 함께 달라질 수 있다. 또 유튜브 전문가들은 “일부 성공한 유튜버의 수익만 바라보고 유튜버 대열에 동참하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기회가 많은 만큼 실패가 많을 수 있는 곳이 유튜브 세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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