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탕 끓이는 법 황금레시피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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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탕 끓이는 법 황금레시피 모음

‥ 요모조모

by 토파니 2020. 9. 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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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기력이 너무너무 없는 사람.. 어디 특별히 아픈데도 없는데 그냥 늘 항상 기운의 70% 이상 내지 못하겠는 상태 뭔지 아시는지.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해도 육신이 뭔가 비실비실한 느낌. 나는 특히 겨울을 타는 체질이라 기력 보충에 좀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장어 사다가 구워먹고 머리랑 뼈로는 탕 끓여먹은 후기 포스팅. 사실 장어탕 레시피는 3년 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장어 머리와 장어 뼈로만 탕 끓이시려는 분들이 많이 찾아보시고 재밌다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셨던 기억이 있다. (흐뭇)

장어탕은 핏물빼고 >> 찌고 >> 갈아서 >> 양념해 끓이는데에 최소 1박2일이 걸리는 요리라, 정말 필요한 때가 아니면 집에서 만드는건 비추이다.. 넘 힘들다 만드는 사람이 힘들어서 드러누움.. 그리고 부엌에 비린내 3일동안 안 빠짐(극혐).. 그래도 밖에서 파는 장어탕보다 훨!씬! 진득한 진국 장어탕을 만들 수 있으니, 기력보충을 꼭 해야겠다 or 나 이만큼 정성들여서 모십니다 어필하는 용도로 추천드립니다.... 효과는 확실히 있는 듯. 기운이 막 천하장사가 된다기보다는 비실비실이 뚜벅뚜벅 정도 되는 효과 있읍니다... 흑염소즙 한달 먹은거랑 비슷한 효과 있는 것 같음


장어뼈로 장어탕 끓이는 법, 기력보충 스테미나 레시피

준비물

장어뼈 (10~20마리), 핏물뺄때 쓸 소주 & 월계수잎

양념 : 불린 시래기 한근, 된장, 다진마늘, 다진청양고추, 고춧가루, 설탕과 다시다.

압력솥냄비(필수). 들깻가루 산초가루 있으면 좋음

 

지마켓 같은데에서 민물장어를 사면 "뼈나 머리 필요하신 분은 기재해주세요"하는 판매자들이 꽤 있다.

3년 전에 샀던 곳은 아니지만 다른 판매자들도 다 머리랑 뼈는 보내준다길래, 그중에서 가격 괜찮은 데로 골라서 구매.

장어는 1킬로밖에 안 샀는데, 요청사항에 "머리랑 뼈 넉넉히 보내주세요" 라고 썼더니 머리랑 뼈를 두팩씩 보내주셨다...

(원래는 1팩씩 보내주는 듯. 1팩이 10마리 정도 분량 되는 것 같다.... 즉 이 레시피는 장어뼈 스무마리 분량 장어탕이라는 점..)

 

보통 민물장어 주문하면 장어 몸체는 기본적으로 손질이 깔끔하게 되어서 오는데,

머리랑 뼈는 그냥 칼질한 그대로.. 핏물 잔뜩 묻어서 온다.

봉투를 뜯자마자 "헉" 스러운 피비린내와 기름내, 암튼 안좋은 냄새가 가득이라 놀랄 수 있음.

나는 경험자답게(?) 숨을 참고 물로 몇번 헹궈낸 다음, 큰냄비에 소주+월계수잎 넣어서 휘휘 저어놓고,

뚜껑 덮어서 하루 냅뒀다. (여기서 1일 소요됨)

 

전날 오후에 담가놓은 장어머리와 장어뼈

뚜껑 열어보면 이상한 기름 둥둥 떠있고 핏물 좀 빠졌나..? 싶을 때에 찬물에 잘 헹구면 요런 비주얼.

머리 속 핏물이랑 뼈에 붙은 핏덩이 제거하고 (핏덩이 많이 붙어있는 부분은 그냥 잘라서 버렸다)

 

잘 세척한 장어뼈와 장어머리 (20마리 분량) + 생강 두톨 +1.5L 물 >> 큰 압력솥냄비에 받아서 찐다.

센불에서 먼저 끓이고 칙칙폭폭 하면 중간불 이하로 줄여서 2시간 정도 쪄주면 되는데, 비린내가 너무 심해서 두시간이나 끓이기 어렵다....

 

집안에서 끓이다가 엄마가 비린내 너무 심하다며 베란다로 내쫓음

이번에는 60분 딱 채워서 쪘는데 머리뼈가 안 녹았더라. (2시간 찌면 머리뼈까지 다 녹음)

센불에 쪄야 압력이 잘 들어가는데 부루스타 약한 화력이라 한계가 있더라... 환기 필수!!!!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힌다.

 

~ 또 다음날이 됨 ~

2박 3일에 걸쳐 만든 정성장어탕 (ㅠㅠ)

이제 큰 믹서기를 준비한다. 쪄놓은 장어뼈와 머리를 갈아야하기 때문.........

 

밖에다 뒀더니 장어뼈 찐 육수가 몽땅 젤리처럼 굳었다. 와 엑기스야 국물에 젤라틴이 듬뿍이야.

두시간 쪄야되는데 한시간밖에 안 쪄서인지 뼈도 머리도 다 녹질 않았다. ㅠㅠ

중불에서 두시간 찌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뭐 어차피 갈면 다 갈리긴 하지만

 

믹서기에 넣고 잘게 갈아준다.

티틱 틱틱 하는 뼛소리가 들리는데 곧 안들린다...

아주 곱게갈려 죽이 됐다 주스가 됐다 싶을때까지 갈아주고 -

 

시장에서 급하게 사온 시래기.

불린 시래기 한근 정도 샀는데 정확한 그램수는 재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

그리고 마늘이랑 청양홍고추도 사왔다. 빨간고추를 써야 국물색이 먹음직스러워서(?)

 

불린 시래기 썰어서 + 집된장 3스푼, 다진마늘 3스푼, 채썬 홍고추 반줌정도.

근데 몇스푼인게 의미가 없는게 ㅋㅋ 밥숟가락으로 완전 푹푹 떠서 넣었고

"이거 너무 많이 넣는거아니가??" 싶을 정도로 다진마늘을 듬뿍!!!넣어주는게 포인트임.

장어국물은 상상이상으로 비립니다. 마늘이 필수!!!

 

고춧가루도 3스푼 듬뿍 넣어주고, 다시다도 조금... 첨가 해준다...

여기에 고추장 넣어줘도 되고, 국물 맛을 보면서 부족한건 추가해줘도 됨.

근데 나중에 산초가루랑 들깻가루를 넣을거기때문에, 국물맛이 조금 허전해도 다 ~~~ 커버가 됩니다~~~~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 장어뼈는 체에다 받친다.

진짜..안내려가고.. 초 걸쭉한 국물..

수저로 체의 위아래를 긁어가면서 곱게 내려줍니다.. ㅠ

 

다 걸러준 모습.

장어탕 만드는 자는 이때쯤 좀 식욕 떨어지는데 (아 왜 만든다고 했지...) 만들기 시작한거 포기할 수도 없고 진퇴양난 고통

이제 거의 다 왔다!!!

 

큰 냄비에다가 장어탕 뼈 내려준걸 다 붓고, 양념해둔 시래기도 전부 넣어서 끓이기.

"물은 한방울도 첨가하지 않고!!!"

 

이렇게 한번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

한접시 덜어서, 맛을 보면서 산초가루와 들깨가루를 첨가하면 된다.

많이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더 해주면 된다만. 된장을 그리 넣었는데 싱거울 일은 없을것.....

 

~ 완성샷 ~

먹는 사진은 없다. 진짜 무슨 탕이 이렇게 걸죽해..?? 죽이야 뭐야?? 싶을 정도로 걸죽하다. 장어 이십여마리 분량의 탕국의 걸죽한 농도 -_- 한그릇 먹으면 장어 몇마리를 먹는거야..?

평소에 잉어즙 장어즙 흑염소즙 같은거 잘 받는 분들은 장어탕도 잘 받지않을가..생각해봅니다.. 음식의 탈을 쓴 보약이랄까... 그냥 장어뼈를 국으로 만들어서 후룩후룩 먹는 것과 같으니. 그러면서도 맛도 꽤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음!

장어구이집에서 파는 장어탕이나, 밖에서 파는것 사먹는 것보다 훨씬 진하고 + 고생스럽지만 보람있는 메뉴임. 아무튼 2박3일 수고를 들여 만든 장어탕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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