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쓰는 법
지방(紙榜)이란 제사를 모시는 대상을 상징하는 신위(神位)의 하나다. 신위는 조상의 형체를 본따 나타낸 것으로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 등이 신위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고인의 사진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 중 신주는 나무를 다듬어 고인의 관직이나 친족관계 등을 적은 대표적인 신위로 중국 고대부터 사당에서 사용되었다. 위패는 신주를 보다 간단하게 만든 것이며 주로 사찰에서 사용한다.
지방은 사당의 건립이 어려운 경우 신주 대신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깨끗한 흰색 한지를 사용해 제사 직전에 만들었다가 제사를 마치면 소각한다. 지방을 쓰기 전에는 몸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관례였다. 지방 역시 신위의 일종으로 조상의 혼이 들어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 규격
지방은 흰색 한지를 사용해 만든다. 만약 한지가 없다면 깨끗한 창호지나 백지로도 가능하다. 규격은 가로 6cm, 세로 22cm이며 상단 모서리를 조금씩 접거나 잘라 각지지 않도록 만든다. 지방의 위를 둥글게 하고 아래를 편평하게 만드는 것은 둥근 하늘과 편평한 땅(天圓地方, 천원지방)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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